다각적 사업구성으로 불황을 돌파하는 기업들

장기화되는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시에 다각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본래 두 가지 이상의 이질적인 요소가 하나로 합쳐짐을 뜻하는 하이브리드(Hybrid)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핵심 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각 기업들은 오프라인 산업부분에 온라인을 접목하거나, 기존 사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타 영역의 사업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다각적인 사업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마케팅으로 불황을 돌파해 나가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오는 1월 오픈 예정인 스토리라운지(www.storylounge.co.kr)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여 기업과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공간인 스토리라운지에서 소비자가 기업의 신상품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한 후 온라인 홈페이지에 체험수기를 올리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그 포인트를 이용하여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제품에 대한 반응과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입소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무료로 제품을 이용해보고 다른 사용자들과 그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스토리라운지는 경기 불황기에 공짜에 대한 관심이 큰 소비자와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 방법을 찾는 기업 모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토리라운지는 오는 1월 신촌 이대앞 예스 apM(예스에이피엠) 5~6층의 3,300제곱미터(1천평) 규모로 오픈 될 예정이며 이후 명동, 동대문, 강남 등에도 오픈 될 예정이다.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공무원, 사회복지사, 검정고시 등 자격증/고시 전문 교육기업인 ㈜에듀윌(www.eduwill.net)은 본사 7층에 드림교육센터를 오픈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서비스인 블렌디드 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림교육센터는 100석 규모의 강의실과 Full HD 고화질 촬영 시스템을 완비, 다양한 교육 및 세미나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주말마다 특강을 진행하여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오프라인 수업으로 보강하는 블렌디드 러닝 교육방식을 진행, 온라인의 반복학습과 오프라인의 생생한 현장학습의 장점을 취합하여 자신에게 맞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타 업종과의 결합

해외정착 및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 MCC(www.mcc.co.kr)는 이민 컨설팅과 해외 투자 및 창업 컨설팅 서비스를 결합해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민 수속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MCC는 미국 프랜차이즈 전문 컨설팅사 ‘앰프라’와 사업제휴를 통해 해외 투자 및 창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CC 전 직원은 해외 유학파로 해외에서 오랜 생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 창업에 대한 실속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그밖에 MCC는 고객의 만족을 위해 이민과 교육의 결합으로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민자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있으며, 해외 금융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손잡고 환전, 현지 계좌개설 등 현지 정착에 필요한 해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CC는 수속고객의 성공적인 해외 정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바이오벤처기업이 자본력을 가진 해외의 한국계 기업과 공동으로 신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산삼배양근 개발 및 유통기업으로 잘 알려진 비트로시스(www.vitrosys.com)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세포배양기술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한국계 기업과 손잡고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일팜 클론 대량증식 등 오일팜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비트로시스는 20여년간 연구한 식물 세포배양기술로 우수한 국내 산삼뿌리 세포를 100% 무균 상태에서 재배하는데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대량으로 산삼배양근을 생산, 산삼배양근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우수한 형질의 산삼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클론을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오일팜 클론 생산에 활용하기 위해, 비트로시스는 인도네시아 한국계 기업인 코린도 그룹과 400만불 규모의 오일팜 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다. 또 코린도 그룹에서 오일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 PT. Tunas Sawa Erna와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오일팜 클론 대량증식 기술 및 시스템 개발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비트로시스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향후 400만불을 투자받아 우수한 오일팜 클론을 대량 증식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개발하는 오일팜 클론 대량증식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전세계 오일팜 묘목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결합

SK에너지의 자동차생활 포털 엔크린닷컴(www.enclean.com)은 일반 블로그 기능에 도로교통, 차계부 등 자동차 정보를 통합한 멀티형 블로그인 카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로그를 통해 개인 콘텐츠 관리가 가능하며, 차계부, 실시간 교통정보서비스, 자동차 예방정비 알람 등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다. 빠른 길 안내, 지도검색, 예측 길 안내, 고속도로 주유소/충전소 안내, 실시간 교통상황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교통 정보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편, 엔크린닷컴은 고객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국내 최초 자동차생활 포털로써 일평균 방문자가 15~20만 명에 달하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웹어워드코리아 2008’에서 콘텐츠 이노베이션 대상과 전문포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보대행사 서비스도 기존의 언론홍보에 국한되지 않고, 입소문 마케팅, 동영상 홍보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홍보대행사 프리스트커뮤니케이션즈(www.pristcom.com)는 최근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고 바이럴 마케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리스트는 고객사 뉴스를 동영상으로 취재, 보도하는 영상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인터넷 뉴스 매체인 STV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프리스트 홍양선 대표는 "하이브리드 마케팅은 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에서 보듯이 두 가지 이상의 장점요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융합 홍보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하이브리드 홍보 마케팅 전략을 펼치게 됐다"고 전했다.

경기변동에 영향이 큰 외식업체들은 최근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브랜드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신메뉴를 출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피자헛(www.pizzahut.co.kr)은 전국 330개 매장에 정통 이탈리안 투스카니 파스타 9종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에 나섰다. 서울 명동, 홍대, 종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매장은 한 달간 간판을 '피자헛'에서 '파스타헛'으로 바꾸기로 했다. 피자헛은 2010년까지 파스타 메뉴 8종을 추가해 전체 매출에서 파스타의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업체인 KFC(www.kfckorea.com)는 지난 16일 100% 소고기 패티를 이용한 '비프맥스버거'를 출시했다. 닭고기에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만든 메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순수 소고기로만 만든 버거를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 생활경제 비즈플레이스 김성은 기자 fresh017@bizpla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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