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경매', '저가', 소비심리를 녹이는 불황 마케팅
편집국 2008.11.26.12:06
 
세계적 경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공짜’, ‘가족’이라는 사회적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비자들의 ‘공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또 어려운 시기 믿을 수 있는 대상은 ‘가족’뿐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엔크린닷컴(http://www.enclean.com)에서 최근 남녀 회원 1,9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가 반영된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행용으로 마련하고 싶은 세컨드카’를 묻는 설문에 화려한 쿠페형 스포츠카나 오픈카 대신, 가족이 함께 하는 캠핑카를 선호하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응답자의 연령도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고르게 캠핑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려울수록 가족을 생각한다는 것을 반영해 주고 있다. 각 기업도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에 맞추어 발 빠르게 최신 마케팅을 적용하여 불황을 돌파해 나가고 있다.


공짜 체험 마케팅-신상품 체험 스토리 온라인에 옮기면 제품도 공짜로 얻는다

최근 소비자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을 쌍방향으로 지원하는 통합적 마케팅 서비스 개념이 도입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오픈 예정인 ‘스토리라운지(http://www.storylounge.co.kr)’는 소비자가 기업의 신상품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운 개념의 체험 마케팅 공간이다.

소비자, 기업 모두 윈윈하는 크로스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토리라운지’는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제품에 대한 반응과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고 다른 사용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앞으로 들어설 ‘스토리라운지’ 이대점에는 전자제품, 화장품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신상품 체험 존’과 스킨케어, 네일아트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 체험 존’, 그리고 커피나 와인 등을 시음할 수 있는 ‘시음코너’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모임방’, ‘세미나룸’, ‘할인 매장’, ‘무료 픽업 존’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스토리라운지는 오는 12월 신촌 이대앞 예스 apM(예스에이피엠) 5~6층의 3,300제곱미터(1천평) 규모로 오픈 될 예정이며, 이후 명동, 동대문, 강남 등에도 오픈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29일 신촌 이대앞 yes apM(예스에이피엠)에서는 신상품 체험 멀티 마케팅 공간 ‘스토리라운지’ 사업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250여명의 기업관계자 및 투자자가 참석하여 새로운 형식의 마케팅 공간인 ‘스토리라운지’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최저가 경매 마케팅-역발상 최저가 경매로 고객 유인

가격을 높게 제시하는 구매자가 낙찰을 받는 일반 경매 방식과 달리, 판매자가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역경매 마케팅 방식도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대출신청자가 희망 금리와 대출액을 제시한 후 금리를 가장 낮게 제시하는 투자자를 선정해 대출을 받는 역경매 방식의 대출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P2P(개인 간 거래)형태의 대출업체에는 제도권 금융사의 까다로운 대출 심사로 인해 대출이 힘든 사람들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머니옥션, 원클릭, 퍼스트핸드 등의 업체가 성업 중이다.

온라인 유학전문 안내 사이트 유학앤 (http://www.uhakn.com)은 ‘유학 역경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 인턴쉽 등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이 희망국가와 경비, 유학 목적 등을 제시하면 국내외 유학원 및 교육기관이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제트이사(http://www.z24.co.kr)는 이사 역경매 업체이다. 이사를 원하는 개인이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견적을 신청하면 이사업체들이 공개경쟁입찰을 하고, 직접 소비자가 업체를 지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여러 업체가 제출한 견적서를 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교 견적 마케팅, 신차 가격부터 보험, 할부비용, 유지비까지 윈스톱 서비스로 인기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기업에서는 서비스 차원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비교해보고 견적을 내주는 ‘견적내기’ 서비스가 인기다. 엔크린닷컴(http://www.enclean.com)은 모든 차의 차량 가격을 마우스 클릭만으로 상세한 견적서를 산출할 수 있는 '견적내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엔크린닷컴 이용자는 국산 및 수입차 전 차종에 대한 차량 구입비 및 등록비, 보험료 및 유지비, 할부금융상품 적용 가격 등을 오프라인 딜러 상담 없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교하기 코너에서는 원하는 차종을 여러 대 선택하여 가격 비교뿐만 아니라 전문가 리뷰, 평점까지 비교할 수 있다. 필요 시 오프라인 딜러도 연결해 준다.

한편 엔크린닷컴은 오픈과 함께 차에 대한 회원들의 사연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컨셉으로 차를 무료로 변신시켜주는 체인지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현실을 반영, 낡은 외관을 새롭게 바꿔주고, 운전 편의 사양을 튜닝해 주는 이벤트다. 현재까지 6명의 당첨자가 나왔으며, 차량당 700만원 상당의 차량 점검, 외관 및 편의 사양 튜닝을 해주고 있다.

그 밖에 이민법률법인 MCC에서는 호주, 미국, 캐나다 이민 시, 이민 종류에 따른 자격요건을 온라인으로 판별해주며, 나라별 이민·유학 비용을 비교해주는 ‘온라인 오픈 상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런 비교, 견적 마케팅으로 이민법률법인 MCC는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1월 매출의 4배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영주권 접수량도 지난해 292건에서 올해 10월까지 336건으로 지난해 영주권 접수량을 훨씬 뛰어 넘었다.


포인트 마케팅, 포인트도 현금처럼 사용한다

비교적 작은 비용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양성할 수 있는 포인트 마케팅에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다양한 업계에서 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는 동영상 강의 수강, 쇼핑, 영화관람 등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해서, 이를 차곡차곡 모아 활용하는 알뜰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듀윌(http://www.eduwill.net)은 무료회원가입, 상품구매, 출석 등 에듀윌 사이트의 이용 실적에 따라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한다. 일정 포인트 이상을 적립하면 사이버머니인 에듀머니로 전환할 수 있고, 이를 상품구매와 각종 이벤트 응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kr)에서 운영하고 있는 I-point 제도는 인터파크에서 제품 구매 시 또는 구매후기 작성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배송지연이나 상품하자로 인한 취소·반품의 경우에도 I-point로 보상해주고 있다. 포인트를 이용하여 제품 구매 시 최대 2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사은품 교환과 모바일 서비스 이용 등에도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영화 티켓 예매와 이벤트 참여를 통해서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CGV(http://www.cgv.co.kr) 멤버십 포인트는 예매 시 티켓 가격의 10%가 적립되며, 다양한 이벤트 응모를 통해서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한 포인트는 주중 영화관람이나 경품교환에 사용할 수 있다.


저가 카테고리 마케팅, 불황을 모르는 천원샵

어려운 경제상황, 저가물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저가 카테고리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도 다양하다. 상품의 대부분이 3000원 이하인 천원숍 다이소(http://www.daiso.co.kr)는 경기가 나빠지자 오히려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말 380곳 정도였던 매장은 현재 450곳으로 늘었다.

주요 매장들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 평균 월매출이 평균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는 올해 들어 중대형 직영 매장을 속속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도 특가 판매가 한창이다. GS이숍(http://wwwgseshop.co.kr)에서 운영중인 ‘GS이숍 알뜰 살림 장만 단돈 천원 폭탄샵’은 물컵, 냅킨링, 머그컵 등의 주방용품을 990원부터 판매하고 있어 주부들과 2-30대 싱글족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G마켓에서는 생활용품 및 도서, 음반 등을 1000~5000원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천원숍을 운영 중이며, 옥션에서도 패션에서 전자제품을 90%까지 할인해주는 초특가 코너를 마련하여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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